From.The.Earth.To.TheMoon.1998.XviD.AC3.VOL2.EP05-WAF

Team WAF
We  Are  Family

 

Sub2smi  by
HYUN

 

우리는 달에 갈 것입니다

 

우리는 달에 갈 것입니다

 

우리는 1960년대 안에
달에 갔다가 돌아올 것입니다

 

그것이 쉽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앤드류 차이킨의 "맨 온 더 문"에
부분적으로 기초함

 

저것 좀 봐

 

아름다워

 

내 생애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거야

 

틀림없어

 

지구에서 달까지

 

먼저 천장에 닿을 수 있는

 

거대한 발판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는 벽화에 묘사할
빛의 효과를 위해

 

특수 밀랍모델을 만들어
연구했고

 

유난히 더디게 마르는
회벽토를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조급해진
성당 관계자들과

 

완성된 천장 벽화를
보고싶었던 교황은

 

작업을 빨리 끝내라고
독촉했습니다

 

원래 화가가 아니라
조각가였던 그에겐

 

뚝뚝 떨어지는 물감과
회벽토를 얼굴에 적시며

 

작업한다는 것이 힘들고
지루했을 겁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동원된
위대한 작품엔

 

늘 이런 고난이
따랐습니다

 

천지창조가

 

성당의 천장에
재현되는 일이든지

 

혹은 지구에서 달까지의
탐험으로

 

우리가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일이든지 말이죠

 

5부

 

스파이더

 

로켓 연료

 

우주

 

죽음과의 조우

 

오랫동안 달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키운 선구자들은

 

바로 공상과학 소설가들이었다
우주의 순례자

 

로봇들의 무덤

 

목적지: 달

 

1957년 10월

 

소련이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하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갑자기, 달에 가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가느냐였다

 

1958년 2월
워싱턴, NACA

 

스푸트니크호 발사
4개월 후

 

베르너 폰 브라운은
국가 항공 고문위원회에

 

브리핑을 했고

 

달에 갈 최고의 방법
두 가지를 제시한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직접상승"이란 것인데

 

거대한 로켓을 제작해

 

꼭대기에 캡슐을 달고

 

달까지 날아가는 거죠

 

또 다른 방법은
"지구 궤도상 랑데부"로서

 

거대한 로켓 한개를
사용하는 대신

 

약간 작은 로켓들을
여러 개 발사하는 겁니다

 

각 로켓에
우주선의 부품들을

 

장착하고 말이죠

 

지구 궤도에서
부품들을 조립한 다음

 

출발하는 겁니다

 

달에 가는 방법이
이 두 가지뿐입니까?

 

그렇습니다

 

물론 다른 의견들도 있었다

 

당장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생각났죠

 

달!

 

달 표면에서 랑데부를
시도하는 겁니다

 

인간이 달에 가는 건
문제가 안됩니다

 

- 그건 비교적 쉬운 일이죠
- 아니죠, 아주 쉽죠

 

문제는 귀환 방법입니다

 

- 그럼...
- 우주선들을 달로 보내면 되죠

 

귀환에 필요한 보충 연료와
보급품을 싣고 말이죠

 

우주인들이 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귀환에 필요한
모든 게 갖춰져 있는 겁니다

 

최대한 빨리 인간을
달에 보내야 합니다

 

당장 보내자구요

 

- 계속 보급선을 보냅시다
- 귀환방법을 찾을 때까지요

 

그건 좀...

 

그게...

 

죄송하지만
그건 안됩니다

 

죄송하지만
이 지구상에선

 

절대 그런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구 궤도 랑데부"나
"직접 상승" 방식 중

 

하나를 채택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어떤 방법으로 가든
달에 착륙할 우주선은

 

저런 모습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꼭 이런 모양일
필요는 없죠

 

텍사스, 챈스 보트사의

 

톰 돌런이란 엔지니어가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낸다

 

혹시 유리 콘드라티유크라는
러시아 로켓 발명가를 아십니까?

 

아뇨

 

그는 지난 1916년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죠

 

달에 가는 데는
무게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 크기 좀 보세요
높이가 거의 18에서 21m에

 

최소한 몇 백톤은 되겠죠

 

달에 가는데 이 모든 게
꼭 필요할까요? 아니죠

 

콘트라티유크가 생각하고

 

또 제가 생각한 건...

 

좀 더 작은 우주선을
만들자는 겁니다

 

초경량으로서

 

착륙에만
사용하는 거죠

 

바로...

 

- 이런 거죠
- 하지만, 그건 지구 대기권에

 

- 재진입이 불가능합니다
- 압니다

 

지구에서 타고 간 우주선을
다시 타고 오면 되죠

 

다시 말해, 달의 궤도에서
두 우주선이

 

- 만나야겠군요
- 바로 그겁니다

 

폰 브라운은 그의 방법을
"지구 궤도 랑데부"라고 했는데

 

전 이걸 "달 궤도 랑데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지구 궤도에서의 랑데부가
가능한지도 모르는 상황에

 

달에서 랑데부를 시도해요?

 

위험하지 않을까요?

 

글쎄요...

 

위험할까요?

 

돌런 씨, 아주 흥미로운
제안이긴 합니다만

 

생각 좀 해봅시다

 

- 보고서도 준비했습니다
- 필요한 얘긴 다 들었어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존 허버트라는
나사 엔지니어가

 

그 보고서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달 궤도 랑데부"란
아이디어는

 

우주 탐험사에 있어 미미한
제안에 그칠 확률이 컸다

 

허버트도 처음 그 보고서를
읽기 시작했을 때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달 궤도 랑데부"는 그저 하나의
공상처럼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계속 읽어갈수록
실현 가능성이 보였고

 

존 허버트는 보고서를
다 읽고 나서

 

바로 이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거야말로 성공적으로
달에 갈 방법이었다

 

지난 수 주일간
"달 궤도 랑데부"라는

 

보고서를 준비했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울 겁니다

 

허버트를 좀 봐
보고서 하나 읽더니

 

산에서 내려온
모세 같군

 

꽤 열정적인데?

 

열정적이라고?
제 무덤을 파는 짓이야

 

히튼 위원회 얘기 들었나?

 

- 알아
- 기술 협의회에는

 

발도 못 들였다더군

 

자기도 곧 깨닫고
포기하게 될 거야

 

시먼스에게도
보고할 거래

 

시먼스는 자기 상사도
아니잖아

 

- 알아
- 저러다 혼자 뒤집어쓰지

 

누가 아니래

 

시먼스 박사님, 세상은 아직
알아주지 않지만

 

제 나름대로 최근
깊은 고민 끝에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 전 "달 궤도 랑데부"에 관해...
- "달 궤도 랑데부"에 관해

 

나사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큰 관심을
끌지는 못 했지

 

정말 달에 가고는 싶나?

 

물론 당장 가고 싶죠

 

이런 식의 설득이
8페이지나 이어지고

 

전체 보고서가 40페이지나 돼
맙소사!

 

그만 포기하라고
전화를 해야겠군요

 

아냐, 잠깐만

 

일단 답신을 쓰게

 

아이디어는 좋으니

 

브레이너드에게
제안해보겠다고 말야

 

그리고 이걸 좀 봐

 

허버트는 당분간은
휴가도 안 간다는군

 

내 생각엔 머리 좀
식혀야 할 것 같은데 말야

 

"세상은 아직 알아주지
않지만..." 좋군

 

- 괜찮은 생각일까요?
- 흥미로운 개념이긴 하지

 

좀 위험하긴 하지만
무게를 줄일 수는 있지

 

물론 나도
달 궤도 랑데부란 방법으로

 

달에 갈 거라곤 믿지 않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야

 

3시에 보세

 

1962년 7월,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이던 아이디어가

 

실현되었다

 

나사가 달 탐험 계획에

 

달 궤도 랑데부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문제는 누가 착륙선을
만들 것인가였다

 

그루만 항공 엔지니어릴 사
1962년 11월, 뉴욕, 베스페이지

 

내 이름은 톰 켈리

 

1962년 선거가 끝난 어느 날
난 그루만 착륙선 제작팀과

 

나의 상사 조 개빈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제발
연필 좀 가만 둘 수 없나?

 

죄송합니다

 

무슨 소식 있나?

 

그래, 프랭크
최종 계약은 땄는데

 

계약을 못 딴 회사들을 위해
묵념을 하는 중이야

 

다 같이 기다릴 거 없어

 

한두 시간에 끝날
얘기가 아니야

 

일들이나 하고 있어
진전이 있으면 알려주지

 

톰 켈리입니다

 

조

 

우린...

 

알겠습니다

 

그럼요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집에 가서 식구들에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해야겠군

 

앞으로 몇 년 동안
얼굴 보기 힘들 거라고 말야

 

우리가 계약을 따냈어!

 

성공하셨군요

 

방수 철판을 맞추려는데
잘 안되는군

 

계약을 따내셨다고요

 

우리 모두가 해낸 거지

 

모두가 말야

 

정말 대단해요
롱아일랜드 소년, 출세하다!

 

- 그래
- 롱아일랜드 출신의 소년이

 

5억달러란 정부 자금을
롱아일랜드에 유치한 거죠

 

그 고무공 값은 직접
지불하셔야 할 걸요

 

그루만 엔지니어릴 합숙소
1963년 1월

 

중량만 문제가 안된다면
1년 안에 끝날 일인데

 

맞아, 하지만 중량이
가장 큰 문제잖아

 

꼬마 우주인을 찾을 수만 있다면
한달이면 끝날 텐데

 

주어진 기한이 7년이니까
잘 활용해야죠

 

7년이라...

 

일단 시작하자구

 

다리가 다섯개
필요하다고 돼있는데

 

내 생각엔 네개가 나아
안정적이기도 하고

 

분사제어로켓에 방해되지도
않을 거고 말야

 

하강단은 8각형으로
해보자구

 

1963년 2월

 

원형은 생각보다

 

좀 문제가 많을 것 같아

 

밥, 이 창문들 무게가
얼마나 나가지?

 

1963년 3월

 

- 글쎄요, 한 100g 정도?
- 밥

 

- 실물요?
- 그래

 

최소한 230-270kg이죠

 

- 정말?
- 네

 

- 창문이 꼭 필요한가?
- 그럼요

 

우주인들도 바깥 풍경이
궁금할 테니까요

 

꼭 저렇게 커야 해?

 

물론 그렇겠지

 

창이 작으면 앉은자리에서
밖이 보이지 않으니까

 

- 뭐지?
- 의자를 없애면 어때요?

 

- 의자는 있어야지
- 왜요?

 

- 그냥 서 있을 수도 있어요
- 하지만 착륙도 해야하잖아

 

거긴 중력이
6분의 1이에요

 

다리가 충격을
흡수해 주기도 하고요

 

서 있으면 창에 훨씬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시야가 아주 넓어지죠

 

그럼 그렇게 큰 창문을
달지 않아도 될 겁니다

 

- 어때요?
- 흥미롭긴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네
미안해

 

시도는 좋았어

 

이봐, 직접 보게 하자구

 

저게 뭐지?

 

어젯밤 뜬눈으로 새면서
만든 겁니다

 

존, 이제 분명히 알겠군

 

1963년 5월

 

아주 훌륭해

 

일단 조 개빈과 예산 문제를
의논해보지, 한 가지...

 

하강단의 열보호막 무게가
좀 많이 나가는군

 

그것도 꼭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아

 

그래, 프랭크

 

해가 비치는 곳은
250도나 되고

 

그늘은 영하 250도지만

 

열보호막은 없애지, 뭐

 

빈정댈 것까진 없잖아

 

내 말은 기존의 열보호막 대신
다른 걸 써서

 

무게를 줄여보자는 거야

 

대략 이런 모양일 겁니다
마일라 필름을...

 

켑톤층 사이에 깔고
니켈 호일로 덮는 거죠

 

1963년 8월

 

마일라의 두께는?

 

- 8천분의 1인치죠
- 좋군

 

견고하기만 하다면 말야

 

우주선 표면에
몇 겹을 둘러싸면 돼

 

분사제어로켓에는
좀 더 필요합니다

 

견딜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실험을 해보고
결정하기로 하지

 

해치도 문제인데

 

현재 두개의
도킹 해치가 있어

 

둘 다 너무 무거워
나사의 오웬과

 

노스 아메리칸의 존 힐리랑
통화했는데 모두 동의했어

 

맨 꼭대기에 도킹 해치
한개만 설치하고

 

출구로는 앞쪽 해치
하나만 쓰는 거야

 

그럼 귀환 후 랑데부에서
상대를 볼 수가 없잖아요

 

위쪽에 창을 달아서 조종사가
올려다볼 수 있게 할 거야

 

창을 또 단다고요?
무게가 얼마나 되는데요?

 

그건 모르지만 해치를 하나 더
다는 것보단 가볍겠지

 

톰! 그렇게 하려면
비행사가 축을

 

90도 바꿔야 돼요

 

왼쪽으로 횡전하면
왼쪽으로 향하지만

 

- 왼쪽으로 향하면 오른쪽으로...
- 아놀드!

 

우주비행사들도 그 정도
머리는 있을 거야

 

1963년 10월

 

아직 해치 문제가
해결이 안됐어

 

방금 피트 콘래드랑
통화했는데

 

백팩이 네모꼴이라
해치도 네모꼴로 만들어야 돼

 

1963년 12월

 

어제 에드 봤어?

 

타잔이 줄 타는 것 같던데

 

그래

 

- 로프형 사다리는 안돼
- 알아

 

배열 기기 제어반을
확인하자구

 

전방 받침대에
가로대를 붙이는 거야

 

또 한 가지, 더 이상
달 왕복 착륙선이라고 하지마

 

왕복이란 말은 꼭 초등학생들
수학여행처럼 들리거든

 

이제부턴 그냥
달착륙선이야

 

물론 약자는 여전히
LEM이죠?

 

존, 자네는
뭐든 좋을 대로 불러

 

좋아

 

그럼 어디 만들어볼까?

 

1964년 3월

 

모든 과정을 다
찍어두도록 해

 

나사에 5억달러의 예산이
어디에 쓰였나 보여주려고요?

 

그래, 아이들에게
자기들이 크는 동안

 

아빠가 어디 있었는지도
보여주고 싶어서

 

모든 달착륙선은
수작업으로 제작되었고

 

어디서도 부품을
주문 생산 할 수는 없었다

 

LEM의 모든 것이
새로운 것이어서

 

모든 단계에서
시험을 반복해야 했다

 

분사제어로켓과

 

엔진

 

착륙 기어 전개...

 

우린 LEM이 강한 햇볕에
노출되거나

 

먼지에 덮일 때 보일
반응을 알아야 했다

 

또 LEM이 경사면에
착륙할 경우를 위해

 

착륙 기어의 성능도
파악해야 했다

 

수천 종의 테스트가
매일...

 

수년간 반복되었다

 

성공한 테스트도 있었지만

 

실패한 경우도 있었다

 

다리가 부러진 이유가
바로 이건가?

 

몇 달 전, 초기 계산에서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그 후 모든 게 그 계산을
토대로 진행됐으니까요

 

- 정말 죄송합니다
- 그래

 

이걸 언제 알았나?

 

어젯밤입니다

 

테스트 이후에 다시
수치를 도출해 봤습니다

 

혹시 절...

 

만약에요

 

집에 가보게

 

가서 좀 쉬어

 

이거 봐

 

자넨 실수를 깨닫고
바로 내게 왔나?

 

아니면 어떻게든
은폐하려고 했나?

 

자넨 옳은 판단을 했어

 

이런 실수는
물론 잘못이지

 

하지만 자기 실수를
인정할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된 거야

 

자신의 실수를
덮으려고만 한다면

 

달은커녕 뉴저지에도
못 갈 거네

 

좀 쉬게

 

사실 우린 처음부터
시간에 쫓기고 있었다

 

하지만 실수나 계산오류는
작은 문제였다

 

진짜 문제는 LEM이
한개가 아니라 두개란 거였다

 

하강단인
LEM의 아랫부분에는

 

우주비행사들이
착륙에 사용할

 

엔진이 장착되어 있었다

 

달 탐사 이후엔 하강단이
발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상승단의 경우는

 

LEM의 조종실로서 비행사들이
사령선과 랑데부를 위해

 

달 궤도로 진입하는데
사용된다

 

이 특정 상승단은
LEM 3호에 장착되며

 

LEM 1호와 LEM 2호는

 

무인 시험비행을 위해
설계되고 제작되었다

 

LEM 3호는 우주인들이 비행할
첫 착륙선이다

 

우린 LEM프로그램의
초기 단계부터

 

우주비행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했다

 

그들은 우리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아닌지를 알려주었다

 

초기엔 모든 관심이
LEM 3호에 집중되었고

 

1966년 11월이 되어서야

 

나사는 실제로 탑승할
승무원을 결정할 수 있었다

 

방금 디크 슬래이튼의
전화를 받았는데

 

달착륙선을 타고
최초의 유인비행을 할

 

LEM 3호의 승무원들이

 

확정됐다는 소식이야

 

사령관 짐 맥디빗

 

제미니 프로젝트에 참여한
최고의 우주비행사지

 

사령선 조종사
데이브 스캇

 

역시 제미니 출신이야

 

맥디빗을 보조할
착륙선 조종사로는

 

러스티 슈바이카트라네
신참이지

 

모든 우주비행사들이
다 훌륭하지만

 

이 친구들이라면...

 

우린 상당히
운이 좋은 거야

 

이건 절대 쉬운
임무가 아니거든

 

이제 호수에 나왔으니
얘기할 수 있죠, 짐?

 

그러지

 

임무에 관한 계획을
계속 검토해 봤는데...

 

- 쉽지가 않아요
- 너무 거창해, 짐

 

거창한 정도가 아냐

 

불가능해

 

모두들 우리가 LEM으로
비행하는데 초점을 맞추지만

 

그건 작은 부분일 뿐이야

 

모든 임무에는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번엔 열가지쯤 되지

 

최초의 LEM 유인 우주비행

 

최초의 LEM 도킹시도

 

우주에서 LEM을 탄
최초의 인간...

 

그냥 LEM을 타고
비행만 하면 된다고?

 

아니지

 

사령선에서 LEM을
떼어내기 전에

 

우주선 밖으로 비상탈출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돼

 

그건 말야, 러스티...

 

자네가 휴대용 생명유지장치를 메고
우주선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뜻이고

 

데이브, 자넨 혼자
사령선에 남아야 해

 

일단 그 일이 끝나면

 

본격적인 일이 시작되지

 

먼저, 추진로켓을 쏘아서
LEM이 날 수 있는지 보는 거야

 

그게 가능하면 러스티와 내가
하강엔진을 점화하고

 

처녀비행에 나서게 되지

 

백마일쯤 가게 될 거야

 

상승엔진이 점화될 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우주 최초의 시도가 되지

 

그리고 러스티와 내가 다시
자네가 있는 곳으로 가서

 

두개의 유인 우주선이
첫 도킹을 시도하는 거야

 

최초로 시도하는 건
모두 아홉가지군

 

트레일러 좀 당겨줘

 

그 말은 맞아
한번의 임무치곤 많지

 

너무 많아

 

반만 해낸다고 해도
성공일 거야

 

기대되는군

 

스캇이 사령선 작업을 위해
다우니로 간 동안

 

맥디빗과 슈바이카트는
롱아일랜드에서 우리와 합류했다

 

그루만 엔지니어릴 합숙소
1967년 8월

 

자, 그럼 우주선을 타고
시험비행을 해볼까요?

 

그래도 되나요?

 

대신 빈손으로
돌아오면 안돼요

 

LEM의 첫 비행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은

 

수천개의 시스템이
무리없이 작동하는 것이었다

 

마치 수천명의 무희들이
거대한 무도장에서

 

각기 다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처럼 느껴졌다

 

시스템 융합 테스트

 

- 노란 버튼 작동
- 로저, TC

 

TTCA, 4개 엔진 다운!

 

알았다, TC

 

TTCA, 4개 엔진 다운

 

이건 안되겠는데

 

시스템 융합 테스트 #2

 

다시 한번 해보겠다

 

로저, TC

 

이런...

 

"대탈주"의 스티브 맥퀸처럼
보이는 거 아세요?

 

재미있는 지적이군

 

하긴 동쪽 철조망 아래로
땅굴을 파서

 

일요일까지는 숲에
도달해야 하니까

 

다시 한번 해보죠
잡아낸 것 같습니다

 

그러지

 

시스템 융합 테스트 #3

 

TFI, 원격측정장치 오프!

 

알았다, TC

 

- TFI, 전원 오프!
- 로저, TC

 

- RNDA, 오프!
- 알았다, TC

 

왜 이러는 거야
톰, 레이더가 왜 이러는 겁니까?

 

톰 켈리입니다

 

안녕하세요, 루

 

네, 압니다

 

그건...

 

네

 

어떤 입장이신지
잘 압니다

 

기한 내에 끝낼 겁니다

 

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
알아야겠어

 

여차하면
당장 현금을 챙겨서

 

남미로 날라야할지
모르거든

 

밥, 어때?

 

가능합니다

 

- 어니는?
- 할 수 있어요

 

- 존?
- 됩니다

 

또 다른 존은?

 

미안합니다, 톰

 

조종실은 3주는
더 있어야 완성돼요

 

몇 주일 정도는
더 쓸 수 있잖아요

 

1, 2주만 더 주면
가능할 겁니다

 

톰, 내가 들은 얘긴데
볼리비아는

 

이맘때가
끝내준다더군요

 

미안하지만 지금
농담할 상황이 아냐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예산을 초과한 주된 원인은

 

예산과 일정을 기존의 유사
프로젝트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LEM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과

 

기간이 소요될 지는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명확했고

 

얼마 남지 않은 건
분명했다

 

LEM 3호의 발사 일정은

 

1968년 가을이었다

 

나사가 발사를 준비하려면
봄에는 우주선을 납품해야 했다

 

우린 최대한 빨리
작업을 진행했다

 

하루 24시간 주 7일을 일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1968년 6월
우린 마침내

 

나사에 LEM 3호를
현 상태로 보낸 다음

 

발사기지에서 제작을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왜 이렇게 마음이
불안한지 모르겠어

 

최악의 상황이 뭘까?

 

LEM을 나사에 보냈는데

 

비행이 취소되는 거죠

 

러시아가 우리보다
먼저 달에 가고

 

10년 안에 우린 공산치하에
살게 되는 거예요

 

그렇군

 

저기요

 

7년 전엔 그 세월이
까마득하게 보였죠?

 

그래

 

총 5억달러만 들 거라고
생각한 때도 있었잖아요

 

난 10억달러만 들 거라고
생각한 게 언젠 지도 잊었어

 

LEM 3호를 케이프로 옮겼지만
압박감이 줄어든 건 아니었다

 

케네디 우주센터
관제 및 점검 빌딩

 

톰, 잘못 된 게
백가지도 넘어요

 

- 시간 내에 다 시정할 겁니다
- 그건 불가능해요

 

3개월 안에 저걸
완성할 방법은 없어요

 

짐, 이건...

 

잘 만든 기계예요

 

튜닝만 잘 하면 된다구요

 

속삭일 필요 없어요, 톰
우주선이 듣는 건 아니니까

 

나도 당신만큼이나
저걸 타고 싶어요

 

시간이 모자란 것도 압니다
60년대가 18개월도 안 남았지만

 

우린 아직 아폴로로
유인 우주비행 한번 못했어요

 

알아요

 

그렇다고 사실이 바뀌진 않죠
LEM 3호는 준비가 안된 거예요

 

금방 될 것도 아니고

 

본부에도 그렇게
보고해야겠어요

 

LEM 3호는 아직
비행준비가 안됐으니

 

10월에 월리 팀의 7호가
사령선과 서비스 모듈로 비행한 후

 

내년 봄까지는 아폴로 발사가
힘들다 이거지?

 

- 맞나?
- 네

 

아닐 지도 모르지

 

조지가 새롭고 멋진
계획을 내놓았어

 

얼마나 멋지죠?

 

프랭크의 현재 임무는
취소됐고

 

새로운 C-프라임 임무를
만들어서

 

자네의 임무에 앞서
실행하는 거지

 

어떤 임무죠?

 

사령선과 서비스 모듈만
달 궤도에 보내는 거야

 

달착륙선은 빼고

 

12월에 달 주위를
비행하는 거지

 

정말요?

 

프랭크는 뭐라던가요?

 

아직 프랭크는 몰라

 

자네한테
먼저 말하는 거야

 

난 LEM 3호에서 쌓은 자네들의
경험을 존중하고 싶네

 

그래서 프랭크를 자네보다
먼저 보내기로 한 거야

 

프랭크에게 말하기 전에
자네 반응을 보고 싶었네

 

난 일단 애초의 임무를
고수하겠다고 얘기했어

 

잘 하셨어요

 

달 주위를 돈다는 게
멋지게 들리긴 하지만

 

저는 정말 LEM을
타보고 싶어요

 

데이브도
비슷한 얘기를 하더군

 

다우니에 전화를 했는데

 

사령선을 타고 솔로비행을
하는 게 소원이래

 

우리한테서 잠시
떨어져 있고 싶은가봐

 

글쎄, 우리가 실수하는 건
아닌지 몰라

 

어쩌면 진짜
역사적인 비행을

 

놓치는 건지도 모르지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그건 경치를 보러
가는 거나 같잖아요

 

우린 해야할 일들도 많고
재미있는 임무가 될 겁니다

 

하긴 대단한 임무지

 

저게 날 수만 있다면 말야

 

1968년 가을, LEM 3호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일 때

 

아폴로 계획이 마침내
첫 비행을 시작했다

 

10월 11일

 

LEM 3호의 최종 점검 장소
몇 마일 지점에서

 

아폴로 7호가
발사된 것이다

 

2개월 후, 프랭크 보맨,
짐 러벨, 빌 앤더스가

 

아폴로 8호를 몰고 역사적인
달 궤도 비행에 나섰다

 

그 동안 LEM 3호는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1969년 2월까지
조지 스컬라와 그루만 팀들은

 

모든 회로를 점검하고
부품 하나하나를 손보았다

 

드디어 LEM 3호가
완성되었다

 

달 착륙선 3호

 

최초의 우주 착륙선

 

호출 부호가
마음에 듭니다

 

"스파이더"?
괜찮은 것 같군요

 

사령선 호출 부호는?

 

검드롭입니다

 

노스 아메리카 사에서 처음 왔을 때
푸른색 플라스틱에 싸여 있는 게

 

꼭 검드롭 사탕
모양이었죠

 

우리랑 같이 타면 어때요?
저걸 제일 잘 아니까

 

나도 같이 가고 싶어요

 

완성됐어요

 

압니다

 

시뮬레이터에 가봐야겠어요

 

- 정말 근사해요, 톰
- 그렇죠?

 

- 정말 근사해요?
- 무슨 소리야

 

다리 달린 토스터 같지만
그런 말을 어떻게 해

 

잠깐 기다려, 빌리

 

공항에 모셔다 드려야지

 

잠깐...

 

지난 7년이란 세월을

 

저걸 만드는데
쏟아 부은 사람이야

 

작별할 시간은 줘야지

 

저건 우주에 남게 되잖아

 

LEM 3호에 관한 한
나로선 끝난 일이었어야 했다

 

휴스턴 관제실에
느긋하게 앉아서

 

구경만 하면
됐었어야 했다

 

아폴로 9호
1969년 3월 3일

 

그러나 발사일 아침,
LEM 3호 하강단 연료탱크의 압력은

 

불안하게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관제 센터 우주선 분석실

 

헬륨 탱크로군

 

초임계 헬륨이죠

 

현재 수치는?

 

아직 높습니다

 

그럼...

 

허용오차 범위인
중간까지 내려와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아요

 

최악의 경우는?

 

LEM이 사령선에서
떨어져 나갈 때

 

가속을 하게 되는데
탱크에 지나친 압력이 가해지면

 

안전장치가 고장나
하강단의 헬륨이

 

누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좌초되는 건 아닙니다

 

상승 엔진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임무는 수포로 돌아가죠

 

톰, 그루만의
공식 입장을 듣고 싶네

 

보수할 수 있습니다

 

성공할 겁니다

 

발사 몇 분 전에야

 

난 잠시나마
탱크 압력 문제를

 

잊을 수 있었다

 

난 LEM 3호 내부에 있는 나를
상상하려고 애썼다

 

비행사들은
사령실에 앉아서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는 순간은
평화롭다고 했다

 

LEM 3호 안은 분명히
훨씬 더 평화로울 것이다

 

최소한 그 때까지는...

 

다음 10분간
LEM 3호는 마치

 

공구상점의 페인트 혼합기에
빠진 느낌일 것이다

 

그 흔들림이 영원처럼
느껴지는 순간... 멈춘다

 

임무 이틀째

 

러스티는 최초로 LEM을 타고
우주를 비행한 사람으로 기록된다

 

그 날 오후, 러스티와 짐이
착륙기어를 펼친 직후

 

갑자기 임무가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기어가 펴졌습니다

 

좋아, 착륙 기어 전개

 

- 안전
- 로저, 안전

 

시퀀스 카메라, 오프

 

GET는 45-1-1-3-5

 

EFI 원격측정장치, 오프

 

DFI 파워, 오프

 

DFI, 오프

 

RNDA, 오프

 

DFI 파워, 오프
RND 인스트루먼테이션-A, 오프

 

RND 인스트루먼테이션-A, 오프

 

디크, 내일 선외활동 계획의
취소를 요청합니다

 

알았네, 짐

 

짐, 만약 러스티가
선외활동을 못 하면...

 

그 결과는 알아, 데이브

 

자네 안전이
더 중요해, 러스티

 

토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우주복과 헬멧을
계속 착용할 수는 없어

 

내일 다시 점검을
시작하도록 하지

 

도킹을 풀지 않고 가능한 많은
시스템을 점검하는 거야

 

그렇게 해야 해

 

만약 러스티가 우주복 안에
구토를 한다면

 

짐이 LEM으로 데려와 재가압을
하기 전에 질식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러스티가 백팩을
시험하지 못 하면

 

LEM은 사령선으로부터
도킹을 풀지 못하게 된다

 

짐이 선외활동을 취소한 건
이해했지만

 

한편으론 힘이 빠졌다

 

LEM 3호는
비행하지 못 할까?

 

임무 3일째

 

다음 날, 러스티와 짐이
점검표를 확인 할 때

 

나사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하지만 짐의 농담 섞인
이야기를 듣고

 

분위기가 조금 밝아졌다

 

거의 모든 사람의
분위기가...

 

휴스턴, 여긴 아폴로 9호다

 

듣고 있다

 

그루만 측에서

 

누군가 듣고 있다면
다음 LEM은 진공청소기로

 

잘 청소해줄 것을 요청한다
잡다한 것들이 떠다니고 있다

 

알겠다, 아폴로 9호
전하겠다

 

조금 있으면, 나도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기분이 나아졌나 보군

 

네, 좋아요

 

얼마나?

 

아주 좋아요

 

그럼 산책을 나가볼까?

 

그거 좋죠

 

- 검드롭, 여긴 스파이더
- 로저, 스파이더

 

데이브, 러스티 말이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는군

 

잠깐 내보내서
바람 좀 쏘이게 해야겠어

 

그래, 좋은 생각이야!

 

45분간, 아폴로 9호의
모든 카메라는

 

사상 최초의 2인 우주 유영을
촬영하는데 동원됐다

 

러스티가 LEM 3호의
포치에 서 있는 동안

 

데이브는 사령선의
열려진 해치에 서서

 

러스티가 백팩을 테스트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카메라 한대가 고장나서

 

데이브가 수리를 위해
안으로 들어가자

 

러스티는 선외활동에서는
유례없던

 

우주에서의 자유시간을
갖게 된다

 

3분 동안, 러스티는
지구를 바라보는 일 외엔

 

다른 임무가 없었다

 

백팩 테스트가 끝나자

 

LEM 3호가 비행할 수 있는지
시험해볼 시간이 왔다

 

정말 근사하군

 

F-86하곤 전혀 달라

 

별로 볼품은 없지만

 

실제로 날아가니까

 

휴스턴, 스파이더다

 

하강 엔진 가속 준비 완료

 

로저, 스파이더

 

드디어 발사 전에
내가 내렸던 결정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탱크는 괜찮을 거예요

 

잘 버틸 겁니다

 

20% 가속

 

약간 흔들립니다

 

그렇지?

 

헬륨이 약간
유입된 것 같다

 

좋아요, 재시도 해보죠!

 

40% 가속

 

휴스턴, 여긴 스파이더

 

모두 이상 없다

 

좋은 여행이다

 

데이브, 우리 위치를
잘 확인하기 바란다

 

알았다

 

곧 만나자구

 

짐과 러스티는 LEM 3호를 타고
사령선에서 110마일을 이동했다

 

데이브에게 돌아가려면
하강단을 분리하고

 

상승 엔진을
점화해야 한다

 

초당 13피트

 

초당 9피트에서
인터커넥트

 

5, 4, 3...

 

2, 1...
셧-다운 완료

 

연소도 좋았고
잉여연료도 없다

 

우주선 반이 날아가는군

 

잠시 후

 

LEM 3호는 사령선과
재도킹에 성공한다

 

임무가 끝난 것이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군

 

- 다 됐지, 러스티?
- 네, 짐

 

좋아, 사령선에서 보자구

 

쉽게 토하는 사람은
임무에서

 

제외시킬 가능성도 있겠죠?

 

글쎄, 러스티

 

저에겐...

 

데이브가 카메라를 고치는 동안
밖에 있었던 몇 분간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요

 

내가 자네를
내보낸 이유는

 

안 내보내주면 자살할까봐
걱정돼서였어

 

임무가 끝날 때까진
참아볼게요

 

좋아, 안에서 보자구

 

네

 

LEM 3호는 마지막 비행을
할 것이다

 

이번엔 혼자서 말이다

 

터널 폐쇄

 

충격차단 완료

 

준비 완료

 

좋아

 

잘 가라, 스파이더

 

안에 뭐 놔두고 온 건
없겠죠?

 

LEM을 처음 봤을 때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이제 알겠어

 

정말 멋진 기계야

 

나도 톰 켈리하고
비슷해졌지?

 

그 말은 맞아
한번의 임무치곤 많지

 

너무 많아

 

반만 해낸다고 해도
성공일 거야

 

기대되는군!

 

아폴로 9호는 LEM이
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최소한 지구 궤도에서는...

 

두달 후, 아폴로 10호의
톰 스태포드와 진 서낸은

 

LEM 4호를 달 표면 5만피트
상공까지 진입시켰다

 

와, 겔버스톤 베이를
다 메울 수 있을 정도로

 

바위들이 많은 걸

 

휴스턴, 우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LEM에 관해서는 이제
단 하나의 문제만 남아있다

 

가장 큰 문제...

 

그 대답은 다음번 LEM이
해줄 것이다

 

LEM 3호에 작별을 고할 때

 

나는, 아이를 대학으로 떠나보내는
자랑스러운 부모의 심정이었다

 

지금 이 LEM에
작별을 고하면서

 

나는, 신대륙으로 떠나는
자식을 마중하던

 

몇 세기 전
부모의 마음을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너무
과장한다고 할지도 모른다

 

LEM은 자식도 아니고
그냥 기계이며

 

기계에는 영혼이
없다고 말이다

 

토스터에 소리를 질러대고
차에 이름을 붙이기는 하지만

 

결국 LEM은 그냥 단순한

 

전선과 회로, 볼트와
너트의 조합일 뿐이라고...

 

하지만 난 모든 LEM에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그것을 만든 사람들과

 

설계한 사람들

 

처음 꿈꾼 사람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이건 몇 호죠?

 

LEM 5호예요

 

오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허버트 씨

 

당신들 덕분에
오늘이 있는 겁니다

 

- 누구든 생각해냈겠죠
- 글쎄요

 

이게 바로 달에 갈
착륙선인가요?

 

네

 

- 이름을 뭐라고 붙였죠?
- 이건...

 

이건 "이글"입니다